
별,
2 years ago

오하루의 일생
평균 3.9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시대의 희생양이 되는, 비극적인 여성의 수난을 지독스레 묘사한다. 운명에 맞서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여성과 생존만을 위한 여성들의 소극적인 연대에 쉬이 납득할 수 없어보이던 영화는 그러나 전경, 중경, 후경을 적절하게 채운 미장센과 인물을 향한 감정을 극단으로 이끄는 롱테이크의 뛰어난 성취로 끝내 설복하게 한다. 시간대를 거슬러 돌아온 그녀에게 기대됐던 일말의 행복마저 모질게 내쳐지는 결말에 안타까워하며 한숨을 짓는 이유는 그래서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