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16년간 음악 활동을 같이 한 그룹 '더 밴드'의 1976년 마지막 공연을 마틴 스콜시즈 감독이 찍은 다큐. 밴드와 여러 뮤지션들의 합동 공연이 위주이지만 인터뷰를 삽입해서 해체를 앞둔 멤버들의 만감이 교차되는 감정을 잡아내었다. 가장 좋았던 연주는 '더 밴드'가 '더 스테이플스'의 코러스와 공연한 곡이었다. 제목 모름. 음악적 교감이 넘치는 것을 보는 사람들도 감지할 수 있었다. 또 닐 영이 더 밴드와 에밀루 해리스의 백보컬과 같이 노래한 'Helpless', 그리고 블루스의 왕이라고 불리우는 머디 워터스 Muddy Waters의 기타 연주와 노래는 발로 리듬을 맞추어가며 들었다. 조니 미첼, 밥 딜런, 에릭 클랩튼, (크로스비) 스틸즈 앤 내쉬 등 당대 유명했던 전설의 뮤지션들이 공연했는데, 살이 붙은 반 모리슨의 모습은 안스러웠다. '더 밴드'의 다섯 멤버들은 영화 세트장 안에 마련한 스테이지에서 왈츠를 클래식주법으로 연주한다. 음악이 끝나고 배경 음악은 'Green Sleeves'로 바뀌면서 카메라가 서서히 줌아웃한다. 이토록 아름답고 서정적인 엔딩은 여느 다큐에서 본 적이 없었다. 북받혀 오르는 슬픔에 코가 빨개지도록 눈물을 흘렸다. 눈물자국을 다른 사람들이 볼까봐 제일 마지막에 상영관을 나왔다. *2011.8.29 영상자료원에서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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