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임
9 years ago

불안의 서
평균 4.1
2014년 08월 10일에 봄
석 달이 넘게 걸린 것 같다. 800페이지가 넘기도 했지만 그 만큼 아껴가며 잘근잘근 맛보고 싶기도 했다. 다른 이들의 말처럼 번역이 많이 아쉬었지만 페소아의 '불안의 서' 완역본을 본다는 설렘이 아쉬움을 잊게 했다. 다시한번 느낀 거지만 전생에 내가 페소아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을 또 해봤다. 그와 나의 다른점은 그는 철저히 혼자였지만 나에게는 사랑하는 베비가 있다는 점이다. 전생에 못 이룬 사랑을 지금에서야 얻은걸까? 틈 나는 대로 다시 읽고 싶다. 누군가에게 추천을 한다면 이 책 '불안의 서' 보다 먼저 읽었던 '불안의 책' 을 추천하고 싶다. 그 책만 읽어도 충분히 페소아를 느낄 수 있다. 역시 양보다는 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