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엄
7 years ago
5.0

소설 블리치 BLEACH The Death Save The Strawberry
책 ・ 2014
평균 3.7
아란칼편 이후의 사신대행 소실편 에피소드에서 이치고와 루키아가 멋지게 재회하기 전의 인간-사신측 스토리를 다룬 소설입니다. 루키아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내용, 우류의 고져스함을 알아본 누구씨의 제안, 무력함에서 벗어나려는 오리히메의 도약, 모모의 용기, 란기쿠와 이즈루의 담화 등등.. 초반은 짤막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소소한 내용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읽다 보면 마츠바라가 블리치의 캐릭터를 얼마나 깊이 관찰하고 써내려갔는지 알 수 있습니다. 블리치의 팬이라면 그간 고생한 최애들(아란칼 진영 제외..)만의 일상 복귀 과정과 다시 미래로 나아가는 방식에 충분히 만족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본작의 사신대행 소실편과 이어지는데, 그 핵심을 루키아가 이끌어가는 방식이 블리치의 두 주인공 관계를 이루는 키워드로서 꼭 맞아떨어지는 카타르시스 구간이 됩니다. 소설은 이 하이라이트를 상당히 극적으로 묘사합니다. 그렇게 소울 소사이어티에서 일어날 수 없던 일이 시작되는 순간 독자들이 잠시 두고 온 본작이 더 단단한 형태로 다시 눈앞에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