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Horenso

Horenso

9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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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니스

영화 ・ 1995

평균 3.6

공포만큼 만들기 쉬운 장르도 없다. 그렇지만 정말 무섭게 만들려면 그만큼 공이 많이 들어가는 장르도 없는게 호러이다. - 무엇보다 공포 그 자체에 대한 일종의 애정이 필요한데, 이 감정은 반드시 본인이 그 상황에 처한다는 상상력을 수반시켜야 한다. 만드는 과정에서 공포에 대한 탐구가 없다면 그 감정을 체험시키기가 불가능하기에 애정이라 감히 부를 수 있는 공이 들어간다. - 존 카펜터만큼 호러 장르에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 사람도 없다지만 매드니스야말로 더 씽에 버금가는 그의 진정한 애정(?)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 그의 악마적인 장치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안의 끈이 서서히 조여오는 가운데 기댈 곳을 하나 둘 없애버린다. 놀라운 것은 이런 거대한 악의를 드러내면서도 서두르거나 불필요한 자극없이 진심어린 애정(?)으로 주인공을 괴롭힌다는데 있다. 이 과정에서 보는 이는 외면하고 싶은 그의 고통에 전염되고 그의 시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 이는 영화의 전개방식과 일맥상통하며 종내에 관객들은 정신나간 상황과 현실화된 지옥에 대해 각자의 상상력을 맘껏 뿜어내- 이색적인 공허함과 함께 주인공과 같이 정신줄을 놓아버리고 싶게 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 오직 단편적인 비주얼이나 놀래키기만으로 치부될 수 있는 호러장르에 철학적 탐구를 같이 가져갈 수 있는 수작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오래되었다거나, 편견으로 인해 이 작품에 대한 진중한 감상 포인트를 잃는다면 그만큼 불행하고 외적인 침해도 없다. - 이 불쾌한 수작이 비주얼 쇼크도 같이 품고 있다는 것은 물론 덤.☠ ※ 사족.. 이 작품만큼 진리의 OST를 동반한 멋진 시각효과의 오프닝도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