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최일섭

최일섭

5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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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책 ・ 2003

평균 3.6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출발이 된 투르게네프는 첫사랑의 열병을 다룬 이 작품에서 '자유'와 '의지'를 강조하는 아버지를 등장시킨다. "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선택해라. 타인의 도움을 바라지 마라. 너는 너의 것이란다. 그것이 바로 삶이란다. 무엇이 인간에게 자유를 주는지 알고 있니? 그것은 의지, 자신의 의지란다. 무언가를 원하는 능력을 가져라." 그런데 아버지는 "여자의 사랑을 두려워하거라"라는 가르침을 추가한다. 두 가르침은 상반되기에 충돌한다. 볼로쟈는 지나이다를 만나면서 사랑의 감미로움에 황홀해 하며 뜬눈으로 밤을 새운다. 이 첫사랑의 감정은 순수하고 순진하다. 하지만 곧 이 사랑이 파괴적 열정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볼로쟈는 자신의 연적이 다름 아닌 자기 아버지임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얼마 후 죽는다. 따라서 그가 아버지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십대가 될 때까지 지나이다를 사랑함에도 그는 아버지의 유언에 묶여있다. 왜 볼로쟈는 사랑에 대해 '자유'와 '의지'의 구현자가 될 수 없었을까? 이 질문은 우리의 첫사랑에도 같은 대답을 요구한다. "나는 그녀를 위해, 아버지를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