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시리
1 year ago

회복기
평균 3.2
2025년 03월 13일에 봄
P 114 초 - 겨울 파종 전광판에는 광고와 숫자들 끊임없이 태어나 흘러가고 어둠이 한기로 스며나올 때 그들은 자신의 흰 뼈를 들었다 불을 덜어주고 빛을 일으켰다 얼음의 거리에서 나누었다 밥과 물을 긴급해서 짧은 것 이를테면 초와 시 그리하여 너의 피가 나의 몸 흐를 때 반도의 산맥들 우둑우둑 등뼈를 일으키고 유채꽃 들판처럼 일렁이는 불의 노래 우금치 아우내 금남로로 관덕정 광화문으로 꿈틀거리는 빛의 줄기 내 몸 위로 오, 사람 사람들 언 땅에 밀을 뿌리는 손들이 검은 바다 목말 탄 아이의 눈 속에도 촛불을 켠다 눈동자에 담긴 그 불꽃으로 아이야 너는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