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räckis
3 years ago

스마일
평균 2.8
처음에 제목, 컨셉, 예고편만 봤을 땐 3류 B급 영화라 생각했다. 몇년 전에 형편 없었던 트루스 오어 데어가 아직 생생한데다, 입이 찢어지게 웃는 귀신은 클리셰를 넘어 비웃음거리다. 심야괴담회를 보라. 모든 귀신들이 과하게 웃고 있어 "귀신 되면 좋나봐 다들 웃잖아" 킥킥 거리게 된다. 2022년에 신선한 공포 영화를 만드는 건 상당히 힘든 과제다. 가장 클리셰이고 가장 비웃을만한 현 상을 전면에 내세운 후 그것을 정말로 진지하게 파서 새로운 무언가로 만들어낸다. 드라마, 캐릭터, 호러 모두 진지하고 신중하며 "스마일"이라는 소재도 소비가 아니라 탐구된다. 왜 우리는 웃는 사람을 보며 무섭다 느낄까, 트라우마와 인간관계, 세상에 대한 주제는 꽤나 철학적이고 깊어진다. 웃을 수가 없는 세상이기에 환한 웃음은 너무나 부자연스럽다. 공포 효과도 정말 효과적이고 배우들의 연기나 음악도 탄탄하다. 대단한 신선도나 결말은 아니지만, 보기 전엔 비웃음 나던 그 미소가 보고 나니 참으로 처량하게 느껴지는, 무게가 있는 영화였다. 의외의 선방 정도가 아니라 올해 극장서 본 공포 영화들 중 젤 무서웠다 ㅎㅎ ps) 보기 전에 최종 예고편 피하길. 영화 본 후 다른 영화 볼 때 보게 됐는데 솔직히 너무 많은 호러씬들을 공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