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nny
1 year ago

오
평균 2.8
2025년 02월 06일에 봄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영화. <오셀로>를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원작의 내용을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로 잘 풀어낸 듯하다. 어리숙하고 감정적인 청소년들이 주인공이었기에 다소 작위적인 전개조차도 납득되었고, 이야기의 비극성도 더욱 강조되었다. 질투에 눈이 멀어 교활하다 못해 악의로 가득찬 계획을 세운 휴고. 몇몇 코멘트는 휴고의 가정환경을 비극의 원인으로 들고 있는데 나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자상한 아버지는 아니었을지라도 듀크 골딩은 매우 인간적인 성품을 가지고, 코치로서도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람이었다. 이 끔찍한 사단이 벌어진 것은 휴고가 잘못된 욕심을 품었기 때문이다.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그에게도 바라던 보상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휴고는 그러지 않고 간악한 잔꾀를 부렸다. 그는 날지 못할 것이다. 자신이 던진 고리에 걸려 가라앉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