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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제이

5 years ag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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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책 ・ 2012

평균 3.7

포개어 앉아 노래를 부르고, 촛불을 켜고, 누군가에게 편지를 썼다. 앞사람의 등이 가슴에 닿을 정도로 가까워, 아이들은 서로의 몸이 자기 것인 양 대했다. 무언가에 홀린 듯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볼을 쓰다듬고 눈물을 흘리며 서로의 목에 얼굴을 묻었다. A는 그곳에 있었다. 내가 누구에게 편지를 써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을 때, A는 내 어깨를 툭 치며 서로에게 편지를 쓰자고 말했다. 나는 A가 누군지도 모른 채 그에게 편지를 썼다. 안부를 묻고, 수련회장으로 오기까지의 긴 여정과 이곳의 산세에 대해 적었다. 그리고 그가 내 눈앞에 있는데도 네가 그립다고 마무리했다. 그것이 편지의 정해진 서식이었다. A는 나에게 이름을 묻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