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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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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ago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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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라는 적

책 ・ 2017

평균 3.5

HM이 먼저 읽곤 차라리 나 같은 사람이 읽는게 더 낫다고 하길래 기대를 했었으나 막상 읽어보니 엉망진창인 책이었다. 1/4 읽고 드랍. ————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어려웠다. 나의 에고가 아주 단단하고 견고하여 단순히 책을 읽어서 깨부수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읽는 내내 ‘왜 그래야 하지? 에고가 강하면 그래서 도대체 뭐가 문제라는 것이지? 왜 자꾸 내려놓으라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가득했다. 특히 보이드에 대한 평가나, 열정을 내려놓고 삶의 목적을 가지라는 저자의 의견에는 동의하지 못한다. 보이드는 마치 회사에서 일은 열심히 했으나, 결국엔 임원 승진은커녕 팀장조차 되지 못하는 만년 부장님 같다. 성공의 척도가 별을 다는 것만이 아니고,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다르기에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저자는 과거에 에고가 강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별을 달지는 못했지만’을 유달리 강조하는 것 같다. 나 또한 기왕이면 별을 달고 나와야 적어도 노력에 대한 ‘인정’과 ‘보상’은 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게다가 조직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사용가치’가 없다고 판단할 것이고 그렇다면 그놈의 좋은 의도따위 발휘해볼 기회 없이 잘리기 십상이잖아. 뿐만 아니라 삶의 목적이 방향성이라면 열정은 연료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열정과 목적을 굳이 분리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목적을 설정하고 열정을 더하면 되는 것이니까. 아무래도 이 책을 쓴 목적에 부합하는 사람이 나 같은 사람이었음이 분명한데, 설득하는 것엔 실패한 것 같다. 나 또한 책을 읽고 깨닫지 못하였으니 서로 lose-lose 관계가 되어버렸다. 아니, 적어도 책을 샀으니 저자는 win, 나는 lose 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