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석미인

석미인

5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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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홀

영화 ・ 1977

평균 3.9

마지막씬은 볼 때마다 매번 뭉클하다. 영화는 평면으로 보는 거라지만 어떤 장면들은 추스를 수 없는 감정 때문에 겹이 지기도 하고 벅차게 부풀어 올라 몽글한 부피감이 남기도 한다. 실패한 사랑의 기억으로 그가 연극 대본을 몇 번이나 구겨버렸을 때도 행복의 파편들이 촘촘하게 각을 냈을 것이다. 시간에 감촉이 있고 물성이 있다면 그 종이 원고지처럼 뾰족하게 구겨지지만 쥐었을 때 손을 아프게 하지 않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어떤 추억들은 생각날 때마다 만지고 주물러도 다치지 않는 것이었으면 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