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비속어

비속어

7 years ag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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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

시리즈 ・ 2019

평균 4.1

박재범 작가는 기본적으로 남성원톱의 남성서사만 쓰는 작가인데 이 드라마는 보통 원톱 드라마보다 심히 남성위주로 진행된다. 남주의, 남주를 위한, 남주에 의한 드라마로 등장하는 인물부터 사건까지 철저하게 남주를 위해 존재하고 설상가상으로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가 남주를 '덕질'한다. 많은 조연이 있지만 이름을 가진 조연 중에 여성캐릭터는 세 명밖에 안 되는데 그 중 둘이 남주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못해 한 명은 매일 잘생겼다 염불 한 명은 멋있다 염불을 외우며 시청자들에게 세뇌시키듯이 대사한다. 문제는 남주를 위한 극이다 보니 여주인 검사와 여조인 형사는 직업과 상관없이 모두 결국 남성에 의해 구해지는 처지를 면하지 못한다. 이하늬가 연기하는 검사의 경우 강한 성격으로 묘사되지만 사실상 극중 사건에서 미치는 영향이 미비하여 캐릭터로서 평가하기 어려운 수준. 딕션도 훌륭하고 감정표현이나 매력도 있는데 자꾸 서브롤에 그치는 것이 아깝다. 본인이 욕심이 없는건지. 게다가 온갖 현실에 있는 비리와 문제점을 끌어왔지만 진행방식에 있어서 너무 허황된데다가 법알못에 종교알못인 게 느껴져서 속 빈 강정같다. 이렇게 또 남성서사와 여성서사의 온도차를 느낀다. 작가님이 그저 김남길이 신부옷 입고 액션하는 걸 보고 싶었던 거 같다. 그나마 이 극에서 남긴 게 있다면 친일파 후손을 가르키는 "토착왜구"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