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인 성찰은 나름대로 잘 그려냈지만 콩고에서 당연하다는 듯 숭고하게까지 묘사되는 인종차별미화와 식민지정당화에 구역질이 치민다.
백인과 가톨릭을 만나기전에는 모두 미개인들이었을 뿐이라는 제국주의, 우리가 너희 야만인들을 개화시키겠다는 그 지독한 오만...
영화 내내 겸손이라는 미덕때문에 고민하는 주인공과 그 미덕을 목숨처럼 여기는 종교인들은 자신들이 지닌 또 하나의 비뚤어진 pride가 무엇인 줄은 전혀 깨닫지 못한다.
왜곡된 사랑과 비뚤어진 자비로 스스로의 신앙심을 채우는, 철저히 서양인들만을 위한 영화. 그들만의 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