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빈
1.0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영화 ・ 2023
평균 3.4
아이고 할배요, 내 알아서 살랍니더. 비유와 상상으로 세상을 돌아보고 미래를 걱정하던 내 다정한 미야자키 하야오가 사이비 종교에 귀의한 거 아니면 노망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난해한 세계관을 뱉어내는데… 현실 배경은 한 술 더 떠서 태평양 전쟁 중의 군수공장 사장님댁. 왓챠에 쏟아지는 철학적인 찬사들이 좀 무서울 정도다. 정말 나만빼고 다 그 심오한 의미를 깨달은건가… 작화가 어쩌고 은퇴작이고 어쩌고 떠나서 내사랑 지브리를 뺏아간 죄로 별점을 더욱 감점한다. 그대들은 어떻게 이런 영화를 지브리 딱지 달아서 팔아치울 수 있는가. 반박하지 마세요 성질났으니까. 마치 어릴때부터 좋아했던 아이돌 오빠를 사회면 기사에서 보는 기분이야. (2023.10) 누구든 살아온 삶, 중요한 가치, 지식과 감성 등에 따라 같은 영화를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영향받지 않고 평을 남길 권리도 있죠. 메시지가 뭔지조차 알아볼 수 없는 이 심각한 서사구조, 더 정확히는 그의 작품에서 내가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했던 점에 대한 아쉬움의 평인데 자꾸 날더러 오해했다느니 감독이 사실은 반전주의자라느니 하는 사람들을 보면 되묻고 싶은게 오히려 많지만… (eg. ‘반전주의 감독 작품에는 실망할 수 없는건가요?’, ‘여러분은 이 영화가 반전영화라서 좋아하시나요?‘, etc.) 여러분이야말로 제 감상을 오해하셔서 안타깝습니다. 사실 안타깝기보다 꽤 불쾌합니다. 제 포인트는 전혀 반전에 있지 않고, 감독도 영화도 미워하지 않고, 다른 유저들의 코멘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도, 고쳐주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 평가와 안목이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제 평가를 수준낮게 보시고 공부좀 하라는 투의 평을 하시는 분에게서도 저보다 딱히 우월한 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제가 훗날 이 영화를 다시 보고 다른 생각을 가질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지금의 제 감상이 틀렸다거나 취소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겁니다. 왜 그렇게 남의 생각을 조종하지 못해서 안달이신가요. 당신의 오지랖에 생각을 바꿀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그것도 팬심의 일부인가요. 저도 꽤나 미야자키 하야오의 팬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