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자드낌

자드낌

6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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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락

책 ・ 1989

평균 4.1

이 작품 또한 <이방인>의 뫼르소가 보이는 부분이 많다. 모든 인간은 어떤 잘못을 할 수밖에 없다. 잘못을 했다면 그 다음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또한, 전쟁과 폭력에 대해 가해자이자 피해자일 모든 인간들에게 날리는 경고와도 같다. . 인상적인 건 카뮈도 밀란 쿤데라처럼 계속 거짓말, 즉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내 선행은 과연 온전한 100프로의 선행인가, 아니면 착해보이고 싶은 또 다른 나의 이기심에 기인하는가? 이렇게 거짓말이 늘고, 이미지가 많아질 수록 인간아닌 인간으로 전락하는 것 아닌가? 자신조차 심판하지 않은 채 남만을 심판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 미카엘 하네케 감독 작품이 많이 생각난다. <하얀 리본>, <히든> 모두 이러한 이야기를 한다. 유대인을 학살하고 세계전쟁을 일으킨 게 단지 ‘악마’ 히틀러 한 명 때문인가? 나치 정당을 지지하고, 모른 채한 사람들도 책임이 있다. . <히든>또한 살면서 어렸을 때 한 작은 거짓말처럼 인간은 모두가 죄를 저지르지만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려 든다. 그렇게 스스로 파멸의 길을 걷지 않는가? . <반항하는 인간> 출간 이후로, 프랑스 지식인들에게 버림받은 카뮈의 모습도 많이 담겨있다. 그리고 단지 자신의 상황을 애처롭게만 그리기보단 ‘나도 내 자신을 심판했으니 이젠 너희 차례다.’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