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김현승

김현승

6 year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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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 특급 살인

책 ・ 2013

평균 3.9

내가 읽은 두 번째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이다. 두 권밖에 읽지 않아 작가의 스타일을 분석한다면 웃긴 말일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는 맞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선 이 책은 이전에 내가 읽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처럼 등장인물에 대한 엄청난 양의 정보를 던지고 시작한다. 솔직히 이름 외우는 것을 버거워하는 내 입장에선 너무 힘들었다. 차라리 영화였다면 얼굴로 외웠을 것이다. / 책의 큰 흐름은 정말 전형적인(물론 그 당시엔 파격적이었을지도 모르는) 1인 탐정물이다. 탐정 혼자 단서를 찾고, 생각하고, 범인을 잡아낸다. 북치고 장구치고 꽹과리를 치는 탐정 옆의 보조인물들은 멍청하게 추임새나 넣고 있다. 장소와 인물이 제한적이고 모든 풀이를 탐정 혼자 해내는 글은 글빨이 정말 좋거나, 유머러스하거나 혹은 정말 기똥차게 완벽한 추리과정을 그려야 한다. 아쉽게도 이 책에서 감정묘사는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나서야 살짝 나온다. 유머는 가끔씩 등장하긴 하는데 전부 어느 나라에 대한 편견에 기반한다. 영국은 다른 나라에 관심이 없다든가, 라틴계는 극악하고 감정적인 살인의 잠재적 용의자며 이탈리아인은 단검을 잘 사용한다 등의 농담은 솔직히 웃겼으면 모르겠는데 웃기지가 않다. / 현대 추리물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와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는데, 난 솔직히 감정묘사가 많고 추리보다는 서사에 더 집중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회 추리물이 훨씬 마음에 든다. 글빨도 훨씬 기가 막히고. / 다른 사람들이 말하듯, 결말은 마음에 든다. / 군대에서 읽은 책 (044/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