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강인숙

강인숙

6 year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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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웨이맨

영화 ・ 2019

평균 3.3

범죄자가 영웅시되는 일은 곧잘 있다. 보니 앤 클라이드도 탈옥 후 은행만을 턴다는 이유로 시민들의 환호를 받는다. 가난한 사람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은행을 터는 영웅이 된 것이다. 평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격심한 빈부격차로 억울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하지만 범죄는 엄연히 범죄일 뿐.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다고 해서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 3년여 텍사스와 그 주변 지역을 돌며 악명을 높여가자 경찰만으론 해결이 불가능할 것 같아 투입된 프랭크 해머와 매니 걸트. 한물간 수사관들로 차츰 사람들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던 그들이지만, 그간 쌓아온 노련함으로 수사를 진행해 나간다. . 나이가 들어 행동은 굼뜨고, 뜀박질도 못하고, 울타리도 못 넘고, 체면이 말이 아니다. 프랭크의 회한에 가득찬 표정과 한껏 풀죽은 매니의 표정이 보기 안쓰럽다. . 옛 영화를 잊지 못하는 것은 언제나 서글픈 일이다. 장르가 범죄이지만 액션 씬은 별로 없고, 1930년대의 우울한 서부 황야가 줄곧 펼쳐져 분위기가 좀 가라앉은 편이다. . 보니 앤 클라이드 얘기는 처음 듣는다. 그에 관한 영화도 나와 있는 모양이던데, 한 번 챙겨 봐야겠다. 숱한 총알을 맞고 숨졌으니 제대로 죗값은 치른 셈인가? . 케빈 코스트너와 우디 해럴슨의 케미가 은근 좋다. 겉으론 크게 드러나지 않아도 심지굳게 상대방을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을 잘 표현해 준다. 침착하고 강인한 모습의 케빈 코스트너 곁에 있는 우디 해럴슨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수줍어보이고 귀엽기까지 하다.ㅋ . 제법 긴 러닝타임이고 별달리 드라마틱한 장면이 이어지는 것도 아니어서 자칫 지루할 수도 있었을 텐데도 긴장을 놓치지 않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