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송씨네

송씨네

5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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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순간

영화 ・ 2020

평균 3.2

2021년 06월 26일에 봄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들리면 그들의 치친 하루가 끝나가듯 우리의 하루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해녀와 젊은 PD의 우정을 넘어선 사랑이야기 입니다. 진옥과 경훈 모두 각자의 아픔이 있고 진옥은 4.3 사건과 더불어 다른 사건으로 부모와 딸을 잃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지요. 중년을 넘어선 사랑에 익숙치 않은 이들에게 우리는 손가락질 할 수 없죠. 소준문 감독은 ‘REC’를 비롯 다양한 퀴어 영화를 만든 상황에서 이 영화는 그 연장선상이라고 봅니다. 남들이 이해하지 못할, 그래서 주책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다양한 사랑이 존재한다 봅니다. 방송국 관계자인 삼동이 이들의 사랑을 역겹다고 한 것은 그 다양성을 이해 못한다는 것이죠. 중년, 노년 배우에게도 로맨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건 주책 혹은 손가락질이 아니라는 것이죠. ‘인어공주’ 이후 다시 해녀가 된 고두심 선생님의 연기를 볼 수 있죠. ‘지슬 2’의 양정원 씨를 비롯해 제주 출신 배우를 기용한 선택도 좋았고요. 아참, 고두심 선생님의 목소리로 듣는 아이유의 ‘밤편지’는 연륜의 힘 그 이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