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성은

성은

4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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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시리즈 ・ 2022

평균 3.6

이런 드라마는 좀 오글거리고 감상적이어도 괜찮다. 꿈과 동경을 좇는 천진하고 당찬 여주인공과 특유의 자유분방하고 밝은 에너지 완전 내 취향이라, 거기에 청량하고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도 너무 사랑함. 90년대 이미지와 옛날 오렌지족을 모티브로 한 설정도 흥미롭고 김태리 남주혁도 청춘 서사에 잘 어울리고 착 달라붙는다. 2화는 마지막으로 갈수록 1화랑 같은 드라마인가 싶을 정도로 갑자기 감정이 짙어지고 무르익는데, 마냥 열정만 강조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그 시대 애처롭고 가여운 청춘을 다루고자 했다는 걸 뒤늦게 알았고 평소 좋아했던 자우림 노래를 실제로 쓰기로 했다는 것도 노래가 흘러 나오고서야 알았다. 그런 상황 속에서 서로 힘이 되어 주는 두 주인공의 서사가 간질거리고 설레고 참 좋다. 아무튼 강전 간다고 한껏 나대다가 혼나고 여름밤에 운동장에 데려가서 위로한다고 물 틀어주고 아무리 구박 당해도 굴하지 않고 인사하는 나희도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 유치해도 괜찮아, 가끔 유치한 맛에 볼 때도 있으니까. “중요한 건 드디어 축제가 다가온다는 거죠. 이제 즐깁시다. 좀 낭비합시다. 우리에겐 낭비할 청춘이 너무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까.” “난 잃은 걸 생각하는데, 넌 앞으로 얻을 것을 생각해.” “난 네가 뭘 함부로 해서 좋아. 너 보면 내 생각이 나. 18의 나같아. 돌아가고 싶어? 절실히. 뭐가 제일 그리운데? 그냥, 그 때의 걱정들이 그리워. 어… 숙제가 너무 많고 방송부 선배들이 무섭고 축제때 무대에서 실수할까봐 좋아하는 여자애가 나 안 좋아할까봐 뭐 그런 걱정들.” “앞으로 나랑 놀 때만 몰래 행복해지는 거야.” “달려서인지 들떠서인지 아리송한 숨이 찼다. 바람이 불어와 초록의 잎사귀들이 몸을 비볐다. 여름의 한가운데였다.” 이거 완전 그 시절 그 감성 “너를 못 믿겠으면 너를 뽑은 날 믿어라. 너 안 진다. 나는 지는 선수는 안 뽑는다.” “네게는 상처였던 것이 너에겐 동경의 대상이 되네.” 뒤로 갈수록 다양한 감정으로 눈물 나는 장면이 왜 이렇게 많지.. 마음 물렁한 상태에서 보면 정말 감정 소모 왕창 한다. 스포츠 서사의 열정적이고 혈기왕성한 분위기와 명랑한 청춘들의 우정과 시대의 아픔과 가련한 정서 그들을 위로하는 메세지를 모두 품은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