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비장한 음악이 흐르면서 드넓은 초원이 펼쳐지는 첫 장면을 보고 내가 상영관에 잘못 들어왔나 싶었다. 그렇게 가족영화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던 스펙터클한 상상 장면들이 있어 생각보다 박진감 넘치는 가족 영화였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다를 것 없이 지루한 일상이고 사소한 실수이겠지만, 수네와 가족들, 또 다른 수네와 친구들에게는 하늘을 날 듯한 기쁨과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하루. 평범한 일상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질투도 하고 열등감 때문에 바보 같은 실수를 하고 그 실수에서 배우고 더 나아지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 일인지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마냥 생각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 깊은 사람처럼, 유쾌하지만 마냥 가볍지 않고 사려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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