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분리수거를 하고 있는 내게 그거 왜하냐고 진지하게 물었지. 한참을 고민하다, 우리는 말야 후손에게 지구를 빌려쓰는 거 뿐이니까 같은 어디서 들었던 말을 읊었더니 너 한참을 웃더라. 그냥 사람과 사람의 사랑이잖아 하고 맥없이 생각했었는데. 그동안 퀴어장르를 너무 관념적으로 소비했던 건 아니었나 싶어. 그저 점액과 마찰이라는 물성만 추가되었을 뿐인데 내가 가진 이해의 경계라는게 얼마나 초라해지는지. 장르의 맹점과 내 안의 빈약한 이유가 마주한영화. 너 분리수거 왜하니? 좋은 일이니까. 퀴어 영화 왜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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