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잠소현

잠소현

8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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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 리버

영화 ・ 2017

평균 3.7

2017년 09월 17일에 봄

가슴을 후벼파는 먹먹함. 심장을 쥐어짜는 막막함. 무력함. 슬픔. 안타까움. 온갖 감정의 소용돌이와 기나긴 여운을 맞닥뜨리다. - <시카리오>는 잘 맞지 않았고 <로스트 인 더스트>는 여영부영 놓쳐버렸지만, 우려가 무색하치만치 <윈드 리버>는 제대로 취향 저격.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꼭 보세요. 영화관에서 꼭 보세요!" 외치고 싶은 마음. 단점이라곤 찾을래야 찾을 수 없고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깔끔한 연출. - 새하얗고 광활하며 차디차게 시린 인디언 보호구역의 겨울. 그리고 그 속에서 벌어졌던 짐승보다 못한 인간의 본색이란. - 제레미 레너의 눈빛과 눈물. 이런 영화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그의 진심어린 연기. 그리고 매력적인 올슨까지. -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대사와 얼마나 아팠을까 울먹거리는 장면에서 나도 같이 무너져서 펑펑 울어버렸다. - 이렇게까지 통쾌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복수는 처음이었다. 이전에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밖에 없는 삶의 터전이었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날 수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하는 곳이기에. - <나, 다니엘 블레이크> 봤을 때 느꼈던 여운 이상으로. 순간순간 장면을 떠올리게 되면 자동으로 울컥해버려 혼났네. 다음 영화는 시간을 두고 예매해서 다행이었다. 절대절대 이 기분으로는 다음 영화에 바로 집중 못 했을테니까. - 덧. 나탈리 일은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벌어지지 않을 수 있는 일이어서, 한편으론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어서 더욱 안타까웠던 거 같다. . 덧2. 감독판도 꼭 개봉해주세요.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