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도완

도완

3 years ago

4.0


content

오색 찬란 실패담

책 ・ 2023

평균 3.3

나는 그들의 진심이 고마워 방긋 웃어 보였지만, 마음속으로 별로 좋은 위로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 고통을 축복으로 여기라는 강요만큼 답답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고통이 축복처럼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사실 고통의 중심에 있을 때는 그런 순간들이 오자 않을 것처럼 아득하게 느껴진다. — 그래도 느리게 배운 것들은 절대로 까먹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했으니. 느린 걸음이었기에, 너무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고 믿는다. - 나는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은은하게 불행하다. 가진 것도, 되는 일도 없는 일상 속에서 그나마 덜 불행한 날을 대충 골라 행복으로 여기며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