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랜 연애 끝에 결국 헤어진 두 사람이 이별을 하고 새로운 만남을 찾으려는 영화다. 이동휘와 정은채라는 든든한 주연배우들을 내세운 영화는 멜로 톤을 제대로 잡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사랑과 인연에 대한 꽤나 괜찮은 내용을 보여주게 됐다. 영화의 시작은 좀 불안불안했다. 코믹한 톤이 너무 어색하고 배우도 이를 제대로 못 살리고 있어서 그냥 싸구려 로코가 되나하는 걱정이 생기는 도입부였지만, 두 주인공이 이별을 하고 각자의 플롯을 펼치기 시작하면서 영화는 좀 더 흥미로워졌다. 두 주인공의 이별도 그랬지만 이들이 그 다음에 새로운 일상을 살아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나누는 대화와 가지는 감정들을 현실적으로 그리며 공감대를 이끄려고 한 점도 좋았으며, 두 인물들이 이를 통해 과거의 연애를 통해 새로 깨달은 점들, 일종의 자기 성찰이 새로운 연애를 통해 드러나는 점도 나름 재미있는 포인트였다. 이 모든 것이 클라이막스에서 복잡하게 오가는 감정들로 이 두 인물의 관계를 긴장감 있게 그리려는 부분도 좋았다.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도 전반적으로 무난했지만, 결국에는 재미있는 순간들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큰 여운이나 감정을 주진 못하고 무난하게 흘러간 연애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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