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호준
5 years ago

엔터 더 팻 드래곤
평균 2.9
이소룡의 [맹룡과강]을 패러디한 홍금보 감독, 주연의 78년작 [비룡과강]을 리메이크했다고 하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은 [엔터 더 팻 드래곤](용쟁호투의 영문 제목 패러디이자 78년작의 영문 제목과 동일)은 굳이 견자단에게 비만 분장을 시킬 필요가 있을까 싶은 영화다. 유머는 구닥다리고 나약거래하는 야쿠자들이 츠키지 시장을 무대로 삼는다거니 일본 경찰이 가장 부패했다는 설정도 좀 무리가 있고 각본 자체도 왕정식 삼천포 유머가 들어오면서 영화 리듬만 잡아먹는다. 다만 견자단의 자기 패러디나 도쿄를 배경으로 한(각본적 핍진성과 별개로) 액션 안무는 볼만한데, 교사로 활약하는 [빅 보스]와 더불어 장르 영역을 넓히려는 견자단의 시도는 흥미로우나 결과물은 별로다. 그래도 가벼운 킬링타임용으론 그럭저럭. 생각보다 연기자로서의 능력을 선보인 [추룡]이 더 성공적이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