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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zzalikesme

pizzalikesme

3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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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로 태어나서

책 ・ 2018

평균 4.0

그래서 너희는 아주 오랫동안 어두운 그림자 속에 머물러 있었지.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되도록 너희 존재를 생각하지 않으려 했단다. _가즈오 이시구로, 《나를 보내지 마》 1. 무감각한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10동에서부터 차례대로 작업했는데 얼마나 많은 닭을 죽였는지 모르겠다. 수백 마리는 될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정말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았다. 손에 ‘투두둑’ 하고 닭의 명줄이 끊어지는 느낌이 전해져도 정말 아무 느낌도 들지 않았다. 2. 태어나서 평생 스톨에 갇힌 채 새끼만 낳다가 죽은 돼지였지만 불쌍히 여기는 사람은 없었다. 옮기는 게 너무 힘들어서 나부터도 신경질만 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