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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영화많이보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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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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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체 봄보

영화 ・ 1978

평균 3.1

2025년 03월 02일에 봄

제목 <에체 봄보>는 ’에체 호모‘(보라, 저 사람을)를 비튼 제목으로 봄보의 의미는 ’범블비의 복수형‘이니 ’보라, 저 벌들을‘이란 의미 정도가 되겠다. 좌파로 유명한 난니 모레티의 영화이니 이 벌들의 의미 파악은 어렵지 않을 터. 그러면서도 폭발을 연상케하는 ’봄보‘의 어감도 고려하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 이탈리아어 ‘bómbo’라는 폭발음을 의미하는 단어가 있더라. 내가 <찬란한 내일로> 같은 희망찬(?) 영화로 난니 모레티에 빠져든 것과는 달리 이 감독 초기작의 주인공(보통 감독 본인)들은 상당히 불평불만이 많은데, 짜증이 많고 예민하며 세상에 불만 있는 20대 청년들의 모습을 잘 투영하고 있는 듯하다. 영화는 시작부터 ‘에체 봄보!’를 외치며 시작하는 오프닝을 보면 어디로 향해야할지 모르는 청년들의 분노가 내포한 에너지의 폭발적 잠재력을 보여주면서도, 타고난 난니 모레티의 개구쟁이 같으면서도 발칙한 위트도 빠뜨리지 않는다. 청춘이라 울부짖지만 기성세대와 자꾸 부딪히고 여러 고난을 만나며 무엇을 해야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는 청년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시간과 공간의 전환을 친절하게 안내해주지 않는, 시공간의 변화를 쉬이 가늠할 수 없는 씬들의 전환과 통하기에 급변하는 영화의 흐름은 혼란스러운 그들의 마음처럼 종잡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