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일
1 year ago

뱀의 길
평균 3.5
방정식을 잘못 푼 한 학생을 향해 선생 니이지마는 말한다. 그렇게 풀면 온 우주가 뒤틀릴 것이라고, 우리들은 세상을 바꿀 힘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이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일맥상통하는 한 마디. 피해자도 누군가에게는 가해자로서 존재할 수 있지만, 피해자로서의 복수에 현혹된 개인은 감히 본인이 가해자의 입장에 놓이는 순간을 상상하지 않는다. 인간 본연에 내재된 내로남불의 전형. 끊임없이 답을 내놓아도 해답이 풀리지 않는 방정식처럼 현재의 사회 또한 그렇기에, 내 자식이 안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악을 처단하는 극단의 수를 써야만 하는 것일까. 시의적절한 메시지를 지녔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진행은 괴작의 느낌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