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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onth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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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봄

책 ・ 2025

평균 3.4

<인상깊었던 성해나 작가와 이소 평론가의 인터뷰> 인물에 이입하다가도 제가 관찰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거리를 두면 객관이 생겨요. 선/악의 구도 혹은 이타/이기의 측면으로 이분하기에 인간은 다분히 다면적이니까요. 아이러니는 대다수의 문제가 위에서 아래로 흐르지만, 정작 아래에 고인 문제들은 위에 닿지 않는다는 사실 같습니다. 아무런 편견도 지니지 않은 이유는 역설적으로 그가 한국에 대해 편견과 무관심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스터 김 역시 마찬가지지요. 그가 듀이에게 진심 어린 호의를 베풀 수 있는 이유는 듀이가 그와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야 하는 이가 아닌 이방인이기 때문이니까요. 그렇다면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 무언가를 이해한다고 믿는 순간이 몰이해의 결과일 수도 있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절망하는 순간이 이해의 결과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해는 옹호나 두둔과는 다르죠. 이 축으로 갔다가 저 축으로 옮겨 가며 부단히 타인을 겪고 알아가는 진자 운동이 이해의 과정인 것 같습니다. 사람은 모두 제각각이고 어떤 사물도 한 쪽 면만 지니고 있진 않다는 점에서, 이 말들은 의미를 가장하지만 결국 무의미에 닿는 말들이에요. 그러한 담론이 세대•성별 간 분열을 조장하는 매개가 아닌 우리의 오답으로 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