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H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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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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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영화 ・ 2022

평균 3.5

'초선'은 2020년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5명의 재미한인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헤로니모'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의 디아스포라를 다룬 전후석 감독은 각자 다른 이념과 배경을 가지고 정치에 도전하는 한인들을 조명한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며 미국 내 이념적, 인종적 갈등이 상당히 극심했고 이 모든 것이 충돌했던 2020년 선거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선거 활동에 한창인 다섯 명의 한인들을 따라간다. 각자 다른 배경과 이유를 가지고 출마를 하고, 경력과 소속당도 다른 이 정치인들이 왜 정치를 하는가, 그리고 각자의 한국계로서의 정체성에 어떤 연관이 있는가를 영화는 깊게 들여다본다. 특히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받는 신인 정치인인 데이비드 킴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정치인이 어떻게 되는지부터 해서, 보수적인 한인 사회에서 젊은 진보주의자이자 동성애자로서의 생각과 과거를 다루며, 역사적, 문화적, 이념적으로 굉장히 복잡한 미국의 한인 사회를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미국 정치 스펙트럼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 한국계라는 공통점 속에서 각자의 신념과 비전을 가지고 한인 사회를 위해 일하고자 하는 이들의 도전기를 가까이서 쫓아가며, 그들의 공통점과 차이점들을 계속해서 비교하면서 이들의 선거활동을 보는 재미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한편, 이들의 이야기가 암시하는 미국의 한인 사회의 복잡한 현실을 더욱 깊게 다루지 못한 점도 개인적으로는 살짝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