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alice

alice

3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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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팰리스

영화 ・ 2021

평균 3.3

이 영화를 뭐라고 말해야 할까. 정말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것인가, 삶에 의해 살아지는 것인가? 삶은 우리의 머리채를 잡고 여기 저기 끌고 다닌다. 손바닥 뒤집듯 나는 피해자가 됐다가 가해자가 되고 울었다가 소리를 친다. 정작 싸워야 할 대상은 너무 멀리 있어 가까이에 있는 자들에게 분노를 내지른다. 그들은 때론 평범한 이웃이고, 내게 소중한 사람들임에도. 내가 언제든 피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알 때,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내가 될 수 있음을 느낄 때, 우리는 서로에게 또 스스로에게 관대해질 수 있을 것이다. —— 1. 감독의 첫 장편 영화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만듦새가 완벽하다. 2. 아파트를 주제로 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보다 개인적으로 훨씬 좋았다. 콘유는 다소 극적이고 만화적이라 평면적인 느낌이 있었다면, 드림팰리스는 이야기와 캐릭터가 현실 그 자체이면서도 세심하고 입체적이다. 3. 김선영 배우의 연기를 120분간 본다는 건 엄청난 희열이다. 과장 좀 보태서 12분처럼 느껴진다. 4. GV에서 김선영 배우가 시나리오를 보고 울림이 엄청나서 고전 같았다고 했는데 그 말은 사실이다. 5. 요즘 포스트 박찬욱이니, 봉준호니 홍보하는데 이 영화 못 본듯. 6. 몰입감이 엄청나기 때문에 과몰입으로 인한 긍정적 스트레스로 다이어트 효과가 있으며, 나도 모르게 눈가에 차오르는 울분으로 안구건조가 일시 치유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