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현철스님

현철스님

4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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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의 풍경

책 ・ 2011

평균 3.8

교육의 본질을 여기서 만나다니. 141페이지 중간부분은 교육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고등학교를 끝까지 다닌 것이 후회된다는 작가의 말에 위로 받았다. 내가 이런 말을 했을 때 내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나를 공감해주지 않았다. 마침내 한명 찾게 됐으니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 하나 추가하자면 나의 군대 경험은 평생의 굴욕으로 남아 있다. 약자에게 한없이 가혹한 곳이자 강자들에겐 특권이 판치는 곳이 그곳이니까. 일개 소모품 병사로 군복무를 마치기까지 징역살이 못잖은 기본권 침해를 견딘 내가 안쓰럽다. 일본은 세계 유일의 원폭 피해 국가라며 자신들의 가해를 애써 외면하고, 검찰은 자신들도 독재 정권의 피해자라며 스폰서 검사를 애써 외면하고, 우리는 한국전쟁의 피해자라며 베트남전의 가해를 애써 외면하고, 난 군대가서 3년이나 고생했는데 요새 것들은 의지가 나약하다며 군 생활의 기본권 침해를 애써 외면하고, 결국 다 지 편할대로 생각하고 사는 세상. 그래서 일본, 검찰, 군, 우리 자신은 정신 승리하며 현재의 꿀을 계속 빨고 싶은 거지. 이 세상 현자들의 가르침이 "너 자신을 알라"인 이유다. 내가 재밌게 읽은 여행 책들은 여행지 정보를 주는 책들이 아니었다. 여행 떠나기 전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여행을 가기 위해 현재 누리던 안온함과 기득권을 내려놓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이야기 했던 책들이 좋았다.이 책은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