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YNG
8 years ago

전쟁과 평화
평균 4.0
인간적이란게 뭔지 스스로 다시 정의 내리게 만들어준 작품. 인간적인 것을 너무 거창하고, 위대하고 좋게만 포장해서 생각한 건 아닌지 되돌아본다. 인간적인 삶은 멍청하고, 되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고, 즉흥적이고, 간사하고, 자기연민부터 자기심취까지 찌질하고 우연에 의한 일들로 이어져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그 속에서 만족하고 행복을 찾기에 삶은 계속이어지는 것같다는 깨달음이 전쟁과 평화의 주제 의식이라 생각. 피에르는 무대 위 주인공이 되고싶지만 계속 어긋나고, 실패하고, 낙오되고, 빛도 명예도 없다. 다만 마지막까지 살아남았고 끝내 행복해지는 최후의 승자다. 여기 나오는 인물 중 어느 누구와도 같은 삶을 살고 싶지도, 닮고 싶지도 않지만 결국 누군가와 같은 삶을 살고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인간적인 이야기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