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Byung Goan Kim

Byung Goan Kim

10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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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영화 ・ 2009

평균 3.4

스토리, 캐스팅, 영상미 등이 모두 훌륭했던 수작이라고 생각하지만 역사 공부를 영화로 하는 건 잘못된 태도라고 본다. 여운이 좀 남아 찾아보았던 한 블로그(서양사 사료에 대한 조예가 좀 있는. 링크 - http://m.blog.yes24.com/seyoh/post/9698102)에 따르면 히파티아의 암살은 종교적 암살이었다기보단 정치적 암살이었던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것 같다. 이 영화만 보고 히파티아의 죽음을 단순히 종교만의 문제였던 것처럼 환원하는 종교까들은 어떻게 보면 사실관계 증명에 있어 다소 나이브하면서 동시에 영화 속 광신도들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독선적인 것은 아닌가 생각든다. 어디까지가 픽션이고 어디까지가 논픽션인지 확인도 않은 채 단순히 자신이 보고 싶은 시각으로만 역사를 대하는 것은 (특히 역사에 있어서는 더욱 더)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대해선 '신념을 강요해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영화적 연출을 통해 잘 전달한 작품이라 생각하지만 감상자는 극적 재미를 위한 요소와 실제 사료의 역사적 팩트를 어느정도 구분지을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적어도 영화가 아닌 역사에 대해 왈가왈부하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