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ori
4 months ago

트렁크
평균 3.8
괴괴하고 날것 그대로다 시인은 오장육부가 다 열린 채로 봉합되지 않는 인생의 도마 위에 앉아 묻는다 “해부용이었니 나는?“ 시인의 말부터 전율이 일고 환멸의 끝까지 도달하려는 시 세계를 따라가다 보면 ㄹㅇ 무서울 지경 토막난 추억을 안고 사는 가죽 트렁크 같은 인간과 기억의 창자를 끌며 어기적거리는 해부용 개구리는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a-ori

트렁크
평균 3.8
괴괴하고 날것 그대로다 시인은 오장육부가 다 열린 채로 봉합되지 않는 인생의 도마 위에 앉아 묻는다 “해부용이었니 나는?“ 시인의 말부터 전율이 일고 환멸의 끝까지 도달하려는 시 세계를 따라가다 보면 ㄹㅇ 무서울 지경 토막난 추억을 안고 사는 가죽 트렁크 같은 인간과 기억의 창자를 끌며 어기적거리는 해부용 개구리는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