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드 원작에서 시작한 미드 <오피스> 포맷을 느슨하게 따른 <음악의 신>을 더 느슨하게 짜깁기한 <직장인들>은 (을 통해 다져지고 캐릭터가 짙어진)출연진 개개인의 역량과 캐릭터에 완전히 의존했다. 게스트와 콩트 상황 설정만 잘 짜두면 그 안에서 출연진들이 맘대로 뛰어노는 모습을 담아내기만 하면 됐던 것. 하지만 <직장인들>에서 다시 파생되어 나온 <자매다방> 첫 회는 준비 없이 이런 캐릭터에만 의존하는 예능이 얼마나 망할 수 있는지 오롯이 보여준 예시.
<직장인들>처럼 대충의 설정과 바운더리만 설정하면 과 유튜브로 탄탄하게 다져진 이수지, 정이랑 앞세워 필승일 줄 알았겠지만, 재미는커녕 어수선하고 잡아주는 메인 줄기도 얕으며 아쉽게도 이수지는 캐릭터가 심하게 소모된다. 연출진과 작가진의 심각한 능력, 혹은 노력 부족. 첫 회를 발판삼아 차회차들은 나아질 수 있을까. 지켜 보겠지만 힘들 거라 봄. <미운우리새끼>에서 스핀오프로 나왔다가 결국 가장 쉬운 게스트 초청 수다 예능으로 퇴화한 <돌싱포맨>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