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m.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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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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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책 ・ 2019

평균 3.7

2019년 03월 07일에 봄

몇 년 만에 다시 읽었다. 여전히 꼬깃꼬깃 접혀있는 페이지, 몇 년 전의 내가 제일 좋아했던 부분. 접어둔 꿈을 펼친다. 너는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을 잊었고. 텅 비어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네 자신의 마음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연약하고도 슬픈 기질이. 아주 어린 시절부터 너를 문장이라는 말의 그늘로. 아니. 문장이라는 종이의 여백으로 이끌었고. 혼자만의 방에서도 오래도록 외롭지 않았던 것은. 네 오랜 꿈의 원형인 듯 책상 한구석에서 타오르던 어둡고 희미한 불꽃이. 매 순간 너와 함께 네 마음속에서 타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접어둔 꿈을 펼친다. (p.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