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동양인 남성 톰과 흑인 남성 스티브는 포르노 스타가 되고 싶어 한다. '부카게' 포르노 촬영현장에서 만난 둘은 서로의 포르노 취향을 알게 되고, 함께 포르노 스타의 꿈을 키워 나간다. 어느 저예산 포르노 회사에 가까스로 취직된 둘, 하지만 포르노 스타가 되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또한 성공에 대한 스티브의 병적인 집착 때문에 둘 사이의 갈등이 커지기만 한다. 두 무명 포르노 배우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실제 사건에서 스티브는 톰을 살해했고, 결국 자살하고 만다. 아마 루카스 헤이네 감독은 이 자극적인 사건을 영화화하면 흥미롭다는 생각에서 이 작품을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한 단순한 아이디어는 영화를 지탱하지 못할 뿐더러, 사건의 자극적인 부분만을 강조하고 불쾌함만을 남긴다. 영화 초반에 언급된 포르노 업계와 영상 내에서 동양인과 흑인 남성이 대상화되는 방식이라던가, 중간 중간 언급되는 퀴어에 대한 이야기는 일말의 진전도 없이 사라지고, 성공에 대한 병적인 집착만이 영화에 남는다. 그렇다고 그것이 '금지구역' 섹션에 걸맞을 정도로 흥미로운 비주얼로 다가오지도 못한다. 사건을 고스란히 영화화하겠다는 단순한 생각은 극단적으로 단순한 영화를 탄생시켰고, 영화는 일말의 흥미거리도 남기지 못한다. 또한 포르노 업계를 배경으로 남성 주인공을 내세운 영화이기에 극 중 여성 인물들이 소도구처럼 쓰일 것이라는 예상은 어느 정도 했지만, 선을 넘은 불쾌함을 불러일으키는 후반부의 특정 장면은 그저 역겹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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