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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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종
star4.5
죽은 이의 마지막 꿈을 이루기 위한 청춘스포츠만화 라는 스토리 요약이 무색하게 전혀 신파적이지 않고 담백한 것은 왜 일까. 만화가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는 자기 복제라는 평가가 꽤 많을만큼 모든 만화마다 똑같이 생긴 주인공과 극 중 주변인물을 이름만 바꿔 재활용하고 심지어 스토리 구성에 있어서도 같은 코드를 사용해서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 주된 스토리상의 모티브는 크게 두개다. 첫 번째는 소꿉친구고 두 번째는 주변인의 죽음이다(애초에 장르가 스포츠 만화기 때문에 스포츠라는 것을 굳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모티브라고 하긴 좀 그렇다)**<응답하라1994>가 혹시 아다치미츠루 만화의 표절이 아닌가 라는 의혹이 나왔던 것도 이런 스토리상의 코드가 짙게 나타나기 때문인 이유도 있다**. ▫ 사실 작가의 최고작이라고 평가받는 <H2>는 넘치는 힘으로 주간연재로 30권이 넘는 긴 호흡을 끌어갔다. 하지만 <크로스게임>의 평가는 꽤 박한 것이 그 패기 넘치는 힘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고작 20권도 채 안되는 완결 분량에서 심지어 후반부에 힘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1951년생의 아다치 미츠루는 <크로스게임>연재 중 본인이 나이가 들었다며 주간지에서 월간지로 그 무대를 옮겨 연재를 했다. ▫ 물론 젊은 시절의 그 힘은 없지만 <크로스게임>은 아다치 미츠루가 수십년의 만화 인생에서 가장 잘 다루고 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인 야구를 배경으로 주변인의 죽음(와카바)으로 인한 주인공(코우)의 각성 그리고 그 죽음과 함께 살아가는 주변인들(츠키시마 3자매와 그 가족들)의 그리움과 극복을 전혀 신파적이지 않은 담담하고 본인만의 색깔로 표현한다. 죽은 이의 마지막 꿈을 이루기 위한 청춘만화거기에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더 노련해진 한컷 한컷이 영화같은 만화 연출은 더 보기 편해졌다. 그 인생이 만들어낸 압축적으로 표현한 <아다치 미츠루> 장르의 만화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만한 좋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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