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맹
2 years ago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평균 3.5
부국제와 함께한 사랑하는 황인찬 시인님의 새로운 시집. 여전히 시인님의 태도는 너무 시인님답고 귀감이 된다. 도망가고 유예하면서 사랑의 상실을 미뤄왔던 태도에서 상실해가면서 사랑을 현존시키려는 태도로. 생각해보면 늘 관조적이셨다. 시세계에서 극적인 일이 벌어나지 않지만 우리 사이에 무언가는 변화했고 그 변하지 않는 삶을 계속 한다는 것. 그게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세계가 아닌 우리는 무언가 변화해서 같이 있었다는 사실을 시로 쓸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것만은 시로 인해서 현존하게 되었다는 것. 그래 변하지 않은 세계에도 사랑이 존재하고 있었고 이걸 사랑이라고 하자. 변하지 않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