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진
4 years ago

로빈과 마리안
평균 3.0
오, 나의 마리안이야. - 영화는 20년 만에 다시 만난 로빈 후드와 마리안의 이야기를 담는다. 십자군 전쟁에 참전하고 온 로빈은 수녀원장이 된 마리안을 다시 만나게 되고, 마리안은 로빈에게 사랑의 감정을 품기 시작한다. 두 주인공이 관계의 회복을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더 이상 젊지 않고 노쇠한 로빈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눈여겨본다면 생각보다 꽤나 애처로우면서도 찡한 구석이 느껴지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중세를 무대로 숲과 들판을 배경으로 한 영상미가 좋고, 전원적인 느낌이 주는 매력 또한 살아있는 작품이다. 물론 시대를 감안하더라도 연출력이 다소 조악한 점은 눈에 띄지만, 유머스러운 액션이 소소하게 들어가 있어 부담스럽지 않다. <파계> 이후 17년 만에 다시 수녀 역을 맡았지만 그다지 변하지 않은 듯한 오드리의 모습 또한 아름다우며, 무엇보다 결말이 전해주는 진한 감동이 훌륭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