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zerkalo

zerkalo

2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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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되기는 어렵다

영화 ・ 2013

평균 3.6

2023년 06월 17일에 봄

르네상스가 오지 않은 중세, 지식인과 예술인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배경은 그 어떤 디스토피아 영화보다도 끔찍하고 잔인하며 더러운 곳으로 묘사된다. 그 야만적인 곳에서 나눔을 베풀면 이득은 강자들이 취하고, 강자를 벌하면 상대적 강자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기에 신조차 어찌할 도리가 없이 무력할 뿐이다. 영화는 그곳을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이라 말하지만, 그러한 탄압은 오래전 분서갱유부터 최근의 파시즘과 공산국가, 독재 정권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지 않던가? 세 시간에 달하는 러닝 타임 동안 관객에게 감상이 아닌 인내를 요구하는 작품이지만, 사실상 그러한 의도로 만든, 극단적으로 생생한 지옥의 풍경을 인정하지 않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