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조씨

조씨

10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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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

영화 ・ 2005

평균 3.7

"죄를 지었으면 속죄해야 되는 거야. 큰 죄는 크게, 작은 죄는 작게." (이영애/금자 역) 속죄는 인간이 대신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타인의 복수 혹은 속죄를 돕는 '친절'은 절대자의 권한을 침범하는 '과잉 친절'이다. 과잉 친절은 불편하다. 그래서 원모가 금자의 입에 재갈을 물린 것이다. 모든 인류의 죄를 대속한 십자가 죽음 앞에서, 죄의 크고 작음을 따져 이쯤 되면 내가 나선다는 건 친절도 실수도 아니다. 바로 교만이라는 죄다. 로마서 12장 19절,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화장과 케이크의 색을 알 수 없는 잿빛 세상에서, 흰 옷의 제니가 검은 옷의 금자를 안아 주는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비록 속죄를 대신할 수는 없어도, 위로하고 도울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