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by Frame

피스메이커 시즌 2
평균 3.6
시즌1이 단순한 액션 코미디 장르로서 오락적 재미를 줄만한 여러 요소들이 버무려져 최고의 즐거움을 끌어냈다면 시즌 2에서는 감정적으로 더 깊이 파고 들면서 트라우마, 죄책감 등을 통해 여러가지 창의적 접근을 시도했다. 시즌 1의 기존 팬들은 완전 차별화된 시즌2를 보면서 호불호가 확실했을것 같다. 충분히 시즌1처럼 쉽게 갈수도 있는데 이런 방향으로 간 선택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단순 재미로는 시즌 1보다 못하다. 시즌2는 ‘피스메이커’보다 ‘인간’ 크리스 스미스를 집중 조명하면서 배트맨/브루스웨인, 스파이더맨/피터파커, 슈퍼맨/클라크켄트 같은 캐릭터들처럼 슈퍼히어로일때와 인간일때의 대비적인 모습을 완성시켰다. 아직 ‘피스메이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일반인일때의 크리스 스미스의 서사를 통해 캐릭터의 감정선을 잘살려서 확실히 각인시켰고 에밀리아 하트코트 역시 마찬가지 시즌1의 팀플레이였다면 시즌2에서는 피스메이커/크리스스미스 개인의 여정을 중심에 뒀다. (물론 시즌1의 모든 캐릭터들이 그대로 나오지만 철저하게 피스메이커 위주) 그렇다고 독한 유머가 없어진건 아니다. 주변 캐릭터들을 통해 여전히 과격한 유머와 상황극을 선보이며 1편의 분위기를 어느정도 유지해준다. 멀티버스의 활용법도 현재까지 본 모든 슈퍼히어로물중에서 최고였다. 다른 평행세계를 통해 다른 ‘내 자신’과의 만남이 중요한 순간이 아닌 ‘내’가 가질수 없었던 ‘나의 가족’을 경험하면서 피스메이커/크리스 스미스의 자기성찰의 서사를 만들어 가다니! 후반으로 갈수록 존 시나의 연기가 빛을 발한다. 올 연말에 프로레슬러 커리어를 완전 접어도 배우로서의 커리어는 앞으로도 탄탄할것 같다. 6,7화 준 충격은 대단함. 피스메이커의 개인사로 활용한다고 생각했던 멀티버스가 이런식으로 확장이 되다니! 시즌 전체의 흐름적인 측면에서는 시즌1이 훨씬더 자연스러웠고 시즌2는 좀 들쑥날쑥한 느낌이다. 마지막 엔딩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만족을 하지 않을걸 알면서도 DCU라는 전체 세계관을 고려해서 궁금증과 떡밥을 날린거같기도 하다. 심지어 피스메이커 시즌3은 나올지 안나올지 모른다는 얘기까지 한 마당에 이런식의 엔딩은 단순하게는 욕을 먹을만 하다. 하지만, 피스메이커 캐릭터는 DCU에서 중요하다고 하니 다른 시리즈나 영화를 통해 다행히 계속 볼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새롭게 탄생한 조직 ‘체크메이트’가 과연 단독 시리즈로 나올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