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현석
2 years ago

버드이터
평균 2.8
<개성 넘치는 괴이함으로 거침없이 직진> 영화의 내용은 기억에서 증발하여 어렴풋하지만 장면, 장면마다 연출은 천재적이다. 촬영, 편집, 사운드의 하모니는 영화의 몰입을 배가 시킨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한데 겹치는 캐릭터가 하나도 없고 묘하게 다들 입체적이다. 인물들의 윤리의식과 정신 상태는 수시로 변한다. 때문에 긴장이 흐르고 미묘하게 깔린 광기를 느낄 수 있다. (약을 해서 그럴 수도) 과하다고 생각할 부분이 있긴 하지만 억지로 덕지 덕지 붙여놓은 느낌이 아니라 천재 피아니스트가 자신을 주체 못 하고 현란한 기교를 부리는 것 같다. 좀 더 정돈되고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천재적인 연출력을 쏟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