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백수골방

백수골방

9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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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영화 ・ 2017

평균 3.5

다큐라면 으레 있어야 할 두 가지가 없다. 1. 화면의 인터뷰이가 누구인지 알려주는 프로필 자막 2. 카메라를 바라보고 (촬영 중인 감독과) 하는 인터뷰 - 프로필 자막을 통해 등장 인물들의 나이나 사회적 지위가 어떠한지를 관객들에게 알려주면 내용 전달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그러나 그 인물들의 지위를 알고 나면, 우리는 인물들이 내뱉는 말의 지위에도 상하를 두며 받아들이는 경향도 동시에 가지게 된다. 그래서 영화는 프로필 자막을 단 한 번도 넣지 않았다.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같은 인간으로서, 동등하다고 말하기 위해서. - 카메라(감독)는 단 한 번도 인물들에게 직접 질문하지 않는다. 질문은 오직 화면 안에서 주인공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제3자들을 통해서 던져질 뿐이다. 자신이 취재하는 인물에게 질문을 하는 것은 가장 쉬운 방법이다. 연출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인물들의 이야기를 끌어내 연출의도에 맞게 편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은 것은, 영화 안에서도 나오는 그들의 '오리지널리티'를 지켜주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그 어떤 시선의 틀에도 이 청년들을 가두지 않고, 최대한 있는 그대로 담아내서 관객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감독의 고집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