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현0925
5.0

부부의 세계
시리즈 ・ 2020
평균 3.9
'모두가 한 번 보면 못 멈춘다는 전설의 드라마' 가히 2020년과 21년의 안방은 <부부의 세계>와 추후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신드롬이었다. 전후에 <재벌집 막내 아들>, <스카이 캐슬> 등 화려한 시리즈들이 있었지만 이 정도의 화제성과 시청률을 견인한 드라마는 <부부의 세계>가 독보적이다. 연기력과 포스, 선구안을 가졌으며 개인적으로도 최고의 배우라 생각하는 '김희애'와 극 중 불륜녀 '여다경'을 역한 뛰어난 미모를 가진 배우인 '한소희'의 발견으로도 크게 주목받았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의 흥미로운 지점은 제목따라 부부의 세계를 그린다는 건데 나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고 추후 문제이지만, 과연 부부란 완벽히 선을 긋고 일방적으로 탓하고 원망하는 관계라기엔 무거운 현실의 무게가 있지 않을까? 초반부의 스펙타클과 휘몰아치는 감정들은 시간순삭에다, 미술과 촬영, 연기력(ㅎㄷㄷ)등은 정말 세련되고 품격있다. 연출력도 한 몫하고. 중반부는 저혈압 치료제 수준일정도로(ex: 학폭해결하려 병원에서...{하..}) 뒷 목을 잡다가 후반부는 정말 쾌재를 부르는 초반부처럼 휘몰아치는 복수극에 월드컵을 보는 것 마냥 환호했다. 물론, 막장드라마이고 영국에서도 막장의 막장이라고 욕하는 만큼, 말도 안되는 부분이 많다. CCTV가 역할을 못하고, 왜 인물들은 다들 복수, 사랑 등등 욕구에 그리들 집착하고, '지선우'는 어쩜 그리도 고산을 안 떠나는지에 대한 한심한 미련, '박선영'이 역한 배역은 자기 남편과 잔 여자를 걱정해주는...;; 손절해야 마땅한 친구인 산부인과 의사와 계속 친구맺는 주인공에 바람 핀 아빠 옹호하는 아들하며... 이걸 보던 나의 엄마는 다들 돈 있으니 저 ㅈㄹ하지 아니면 그냥 이혼하고 다들 살 길 찾느라 더 바쁘다고 팩트폭력을 시전한다...애초에 홍상수 부인이 왜 이혼요구 할 때 천문학적 위자료를 요구 했겠냐며..ㅋㅋ 맞다. 결국 가족이 중요하지만 모든 문제의 원인은 현대 사회에서 돈이지...ㅋㅋ 이런 부분은 마치 한국 드라마 사상 초대박 흥행작인 <아내의 유혹, 2008>의 막장성을 공유한달까? 결국은 그 어느것도 결정짓고 규정할 수 없는 삶의 무게와 모호함 속에서 묵묵히 견디고 이겨내는 것이 어른의 삶이라는 걸 요즘들어 느끼는 요새. 결말이 다시 떠오른다. 선우의 눈빛이.... feat: 김윤아의 <고독한 항해>는 나의 노래방 18번 애창곡 중 한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