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라씨에이

라씨에이

2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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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송 챌린지

영화 ・ 2023

평균 3.2

7.6/메시지는 살려냈지만, 오프닝을 비롯한 작품 곳곳에서 느껴지는 병맛의 기운에 비해 이야기 자체는 평이하고 싱거운 편이었음. 이성적으로 솔직하게 판단하자면 이런 감상에 좀 더 가깝지만, 이 영화를 이렇게 차갑게 기억하고 싶지는 않음. 이보다는 메시지까지 갖춘 착한 이야기에 병맛을 곁들여서 마냥 뻔하지 않은 재미를 선사해준 작품으로 남기고 싶음. 영화의 쿠키영상까지 다 보고나면 후자 쪽으로 마음이 기울 수밖에 없기도 하고. / 버거송 챌린지의 뜻하지 않은 대성공으로 얼떨결에 1등을 찍어버리는 바람에 반에 햄버거를 돌리지 못하게 됐고, 결국 기껏 얻은 반장 임명장을 반납하러 학교에 찾아온 아인이와 엄마. 물론 범상치 않아 보였던 담임 선생님 캐릭터의 병맛 치트키급 가호 덕에 그 위기를 타개하고, '무지무지 맛있는 김밥'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해피엔딩까지 맞이할 수 있었지만, 바로 직전에 두 사람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때에는 가슴이 아릴 정도로 안타깝고 슬펐음. 괜히 반장이 돼서 부모님께 부담을 드렸다 생각하는 착하디 착한 아인이의 마음과 딸이 대견하게 반장까지 됐건만, 그깟 햄버거 돌릴 돈이 없어서 딸이 반장을 포기하도록 놔둬야 하는 비참하고 처절한 엄마의 마음이 잠깐이지만 폐부를 찌르듯 전해졌기 때문임. / 주인공 아인 역의 성아인 배우는 순수하고 진정성어린 연기로 울림을 줬고, 주인공 친구 역의 이윤슬 배우는 각종 병맛 드립들과 개그를 오글거리기는 커녕, 능청스럽게 잘 소화해줬음. 둘이서 아주아주 귀엽고 유익한 케미를 선보이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고, 같은 반 친구들 역시도 마냥 귀여웠음. / 아인이가 마지막에 보여준 그 깨끗하고 아름다운 미소처럼 모든 아이들이 그토록 순수하고 천진한 나날들을 보냈으면 좋겠음. / [27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20230701/저 세상 패밀리/웨이브 온라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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