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m.blue

m.blue

4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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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이는 자라서

영화 ・ 2022

평균 3.3

뭐든 쉽게 말할 수 있는 건, 자신의 눈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말을 안 한 게 아니라 사실은 '못'했을 소연의 미래가 너무 생생히 그려져서 서럽다. 강석은 아이의 존재를 알게 되면 소연이 느낄 불안과 정희가 써 내려가는 이야기의 의미를 깨닫게 되려나. 그때쯤이면, 미처 보지 못한 면면들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려나. "넌 여자면서 페미가 아니야? 요새 남자도 페미니스트라고 해야 돼." 같은 문장을 입 밖으로 내뱉긴커녕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되려나. 그렇게 되기까지 소연이 느낄 괴로움을 자꾸만 생각하게 된다. 힘찬이가 잘 자라려면 여전히 부딪혀야 할 게 많다. 그 사실이 슬프면서도, 나란히 걷는 힘찬과 주영을 바라보는 정희의 눈빛에 위안을 얻게 된다.